`보르도` 급 명품 PDP TV 만든다 |
삼성, 색표현력ㆍ명실명암비 개선 '칼라' 곧 출시 100만대 판매 목표… "1위 파나소닉 본격 추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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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PDP TV 시장에서 패널 공급 부족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PDP 부문에도 힘을 쏟아 LCD TV의 보르도와 같이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밀리언셀러 제품을 2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빠르면 이 달 말 PDP TV로만 처음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목표를 세운 신제품 `칼라'(코드명)가 출시될 것"이라며 "PDP의 장점인 색표현력은 크게 향상됐고 단점인 명실명암비는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체 TV와 디지털TV, LCD TV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PDP TV에서만 파나소닉과 LG전자에 밀려 3위를 기록,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르도 LCD TV와 같은 명품을 PDP TV에서 창조, PDP 1위 파나소닉을 바짝 추격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칼라'는 삼성SDI가 지난달 양산하기 시작한 W2 PDP 패널을 적용한 첫 제품이다. W2는 기존 W1에 비해 50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밝기인 휘도가 30% 이상 개선됐고 색표현력도 500배 이상 높은 281조색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회로기술을 통해 PDP TV의 약점인 명실명암비를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는 10배, 기존 제품(450대1)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개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존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데이라이트 플러스(또는 필터브라이트 플러스)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울트라 필터브라이트' 기술이 적용됐다.
또 칼라는 확장성을 고려해 3개의 HDMI 단자와 USB 2.0을 채택했으며, 스위블 스탠드와 애니넷플러스, 오토 월마운트 등 2007년형 보르도 LCD TV에 적용된 기본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PDP TV의 장점인 선명하고 풍부한 색표현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약점인 명실명암비를 LCD 수준으로 개선한 첫 제품이 `칼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칼라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는 `릴리'(코드명)를 내달 선보인다. 릴리는 칼라에 비해 사양은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높여 대중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칼라와 릴리를 앞세워 올해 PDP TV 판매목표인 300만대를 달성하고, PDP TV 시장에서 20%(지난해 14%)의 시장점유율을 올려 내년에는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번 `칼라' PDP TV 출시를 계기로 보르도에서 적용했던 마케팅 기법을 PDP TV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보르도가 소비자들에게 명품 LCD TV의 대표 브랜드가 된 것처럼 PDP TV에서도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패널 공급이 부족해 미국시장 물량을 겨우 조달할 정도였지만, 올해는 안정적 패널 공급을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칼라에도 `보르도 마케팅'을 적용하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