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톨샤임이 꿈꾸는 드림 머신「서버 시스템」
Stephen Shankland ( CNET News.com ) 2005/09/13
Sun Microsystems
오랫동안 화려한 이력을 자랑해온 앤디 백톨샤임(Andy Bechtolsheim)은 이제 최고의 엔지니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썬을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임무 : x86 서버 시장의 평범한 컴포넌트를 기반으로 썬의 차세대 '히트 상품'을 개발하라!
물론 어떤 성과를 내놓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텔의 제온이나 썬의 AMD 옵테론 등 x86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시장은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수많은 제품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x86 시스템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썬은 이미 다른 업체들의 각축장이 돼버린 치열한 경쟁 시장에 이제 막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49세의 썬 공동 설립자 앤디 벡톨샤임은 썬이 옵테론을 기반으로 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전세계가 옵테론으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인텔은 지금도 32비트(x86) 칩을 생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썬이 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벡톨샤임은 지난 1995년 썬을 떠나 1GB 이더넷 네트워킹 장비를 개발하는 그래나이트 시스템즈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듬해인 1996년 2억 2000만 달러에 시스코에 인수됐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후 그는 또다시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썬이 인수한 비디오 처리 전용 서버 개발 업체 킬리아다. 썬은 킬리아의 기술과 주류 시장의 서버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썬은 현재 시판중인 옵테론 서버인 ‘갤럭시’ 제품군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썬 회장인 스콧 맥닐리는 킬리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벡톨샤임에 대해 “그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워크스테이션과 싱글보드 컴퓨터 디자이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벡톨샤임과 함께 옵테론 서버를 개발한다면 썬이 서버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까지 했다.
CNET 뉴스닷컴이 벡톨샤임을 만나 x86 서버 개발 과정에서 썬이 부딪치고 있는 문제점들과 갤럭시 제품군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1995년 떠날 때의 썬과 지금 썬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썬을 떠날 당시 썬이 인텔 타입 제품도 개발한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해, 인텔 타입 제품군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팍(Sparc)이 성장궤도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이 제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10년 전에 썬이 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일을 지금 내가 시작하게 된 셈이다.
내가 복귀하기 전까지 썬은 지난 수년 동안 한 가지에만 너무 집중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고객의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솔라리스와 MS 운영체제 환경에 호환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MS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MS 서비스의 관리 부문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리눅스 버전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썬에 몸담고 있던 초기에는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했나. 썬은 왜 떠났으며,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는.
새로운 기회가 다가온다면 언제라도 고무되는 스타일이다. 처음 썬을 설립한 것은 당시 스탠포드에서 연구중이던 워크스테이션이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썬이란 회사명도 ‘Stanford University Network'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썬은 스팍 프로세서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으면서, 서버 개발업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1995년 썬을 떠날 때 또다른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네트워킹 속도가 100Mbps에서 1Gbps 단위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새로운 에너지를 갖기에 충분한 기회였고, 미련 없이 썬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시스코에 거액을 받고 매각했다.
그 이후에도 7년 동안 시스코에서 일했다. 시스코의 카탈리스트 4000과 4500 시리즈는 내가 맡고 있는 팀이 개발한 제품이다. 지금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용량의 모듈형 섀시 스위치로 자리잡았고, 시스코가 판매한 것만도 5000만 이더넷 포트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정도 편하게 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미디어 서버 시장에서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AMD의 옵테론 아키텍처가 발표됐을 때다. 옵테론 아키텍처가 시장에서 강력하게 차별화될 것으로 확신했다.
지금은 신생 벤처가 서버를 개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당시 서버 시장에 뛰어들었던 마지막 주자는 썬과 델 두 업체뿐이었다. 사업을 크게 확장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수직적 시장 영역의 기회로 찾은 것이 비디오 시장이었다.
썬이 옵테론 서버를 개발한다고 발표했을 때 썬을 찾아가 우리가 이미 옵테론 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썬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썬으로의 복귀 협상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됐다. 당시 내가 이끌고 있던 팀과 썬의 기존 인력을 통합하는 것은 업계 표준 아키텍처(x86) 개발 관련 프로젝트로는 썬이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
지난해 4월 썬에 돌아온 이후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물론 다음주에 발표할 시스템 개발 때문이 아니라,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중인 모든 시스템은 옵테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초 목표는 옵테론 기반의 완벽한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었다. 이번에 발표하는 두 가지 제품은 1U와 2U(랙 마운트형 1.75인치, 3.5인치 시스템)로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제품 중 최고 용량이다. 현재 준비중인 시스템이 이번에 발표하는 제품보다 훨씬 더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
특히 8 프로세서 서버가 가장 궁금하다.
8 프로세서 서버를 개발중이라는 사실은 썬이 이미 공개했다. 현재 블레이드 서버를 개발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까지는 언급할 수 없다.
썬에 복귀한 이유는 서버 개발 벤처같이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단지 버티컬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지 않나.
옵테론으로 무장한 AMD는 시장과 고객에 대해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상당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옵테론을 기반으로 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도 관심 있는 분야였다. 전세계가 옵테론으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인텔은 지금도 32비트(x86) 칩을 생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썬이 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것이다.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시장에 부가가치를 가져다줄 수 없다. 사람들은 윈도우와 인텔, 즉 윈텔 진영의 독점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결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최고의 서버 칩인 AMD 옵테론이 있고,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그리고 리눅스도 나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업계 표준 서버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좀더 새로운 혁신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을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킬리아의 개발 성과는 갤럭시 설계에 어느 정도나 반영됐나.
좀더 미디어 지향적으로 세분화한 서버는 다음주에는 발표되지 않는다. 물론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적시 제품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현재는 랙마운트 서버 시장 최고 용량을 자랑하는 1U와 2U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두 시스템이 매출 향상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사업적인 측면에서 썬에 미치는 영향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수준이 될 것이다.
썬이 x86 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맥닐리는 이 시스템 설계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타이완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작업은 사실 상당한 양의 엔지니어링을 필요로 하는데 이에 대해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나.
솔직히 말하면 당시 썬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누구라도 타이완에서 같은 시스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IBM, HP, 그리고 델이 이런 시스템을 타이완이나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든 시스템을 상당히 세분화하고 있었다. 타이완에서 델의 시스템을 구입할 수는 없다. 델 시스템은 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고정관념을 변화시켜야만 했다. 이 시장에서의 성공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품명을 바꾼다거나 서드파티 제품에 라벨을 다시 붙인 시스템을 제공할 수는 없지 않나.
86 시장점유율은 어느 정도를 기대하고 있나.
지난 분기 기준으로 썬은 전세계 x86 서버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했다. 다음 회계연도에는 4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주류로 평가받고 있지는 않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대형 벤더에 속하는 일부 업체들은 썬이 거의 따라잡았다. 따라서 내년에는 서버 시장에서 4개 업체가 경쟁하게 될 것이다.
x86 서버 시장에서 썬만의 차별성은. IBM, 델 또는 HP와 차별화된 하드웨어 설계가 있다면.
지금보다 성능이 향상된 듀얼코어 칩을 출시하기 위해 AMD와 협력하고 있다. 이 칩은 AMD가 썬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120와트 칩으로 진정한 고성능 버전이다. 물론 나중에는 AMD도 다른 업체들에게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은 이 칩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는 썬이 유일할 것이다. 속도 면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전력은 낮추면서도 성능은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대부분의 경우 소프트웨어 원가는 하드웨어 원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와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의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빠른 속도의 서버를 원한다.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지금의 듀얼코어는 싱글 코어에 비해 클럭 속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나의 칩에 두 개의 코어가 있을 경우 기존의 클럭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전력도 마찬가지로 향상돼야 한다.
이 때문에 썬이 성능이 향상된 칩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1U와 2U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듀얼코어와 싱글코어간의 성능 갭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 칩은 갤럭시 시스템에도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출시될 모든 시스템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거의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세서를 갖고 있다는 말인데.
그리고 두 번째는 전력 효율성의 보장이다. 전력 효율성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칩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전력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으며, 쿨링 작업은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효율적이지 않은 CPU로 전력을 낭비하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결코 인텔을 비방하려는 것은 아니다. 인텔의 경우, 몇 주 전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전력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아마 내년까지도 전력 확장 솔루션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전력 문제를 고려한다면 인텔은 제온이 아니라 옵테론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완벽한 ILO(integrated lights-out) 관리 프로세서를 번들 제공하는 것이다. 썬은 현재 완벽한 KVMS(keyboard-video-mouse and storage) 에뮬레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드파티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고도 웹에서 모든 관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원격 지점에까지 시스템 관리자를 두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점은 기업들에게 필수 전제조건이나 다름없다. 이 기능을 이용해 서버를 완벽하게 재부팅할 수 있고, 최신 MS 시큐리티 버그도 수정할 수 있다.
갤럭시는 완벽한 옵션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이다. 동일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팬의 핫스왑(hot-swap)을 할 수도 있고, 이때 시스템을 다운시킬 필요도 없다. 마더보드에는 RAID(스토리지 컨트롤러)가 장착돼 있고, 2-1/2인치 SAS(Serial Attached SCSI) 드라이브도 사용했다. 2-1/2인치 SAS는 전력 부족을 덜 느끼면서도 기존 3-1/2인치 디스크에 비해서는 더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최신 CPU 클럭 속도의 발전 방향과 상관없이 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썬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진정한 차세대 시스템이다. 이 정도의 전력, 쿨링, 그리고 리던던시 기능을 갖춘 제품은 현재로선 이 제품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설명한 기능은 상당히 관심이 간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물론 그렇다. 사실 이런 기능은 지금의 인텔 시장에도 존재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경쟁업체 중 누구도 AMD 옵테론을 기반으로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델은 옵테론을 전혀 취급하지 않고, IBM은 기술적 컴퓨팅을 위해 로우엔드 옵테론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급은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HP도 옵테론을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1U 엔터프라이즈 옵테론 서버조차 내놓고 있지 못하다. 1U는 현재 시장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시스템이다.
인텔 프로세서를 채용할 계획은 없나.
인텔에 대해 어떤 반감도 갖고 있지 않다. 인텔이 더 나은 칩을 개발한다면 채용할 용의가 있다고 이미 밝힌 적이 있다. 인텔 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더 나은 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칩이란 절대적인 성능, 가격 대비 성능, 성능 대비 전력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옵테론이 진정으로 향상시킨 것은 CPU 안에 메모리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이다.
이 기능 덕에 인텔에 비해 메모리 레이턴시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메모리 레이턴시를 숨길 수 없다. AMD는 캐시를 소홀히 한 대신 메모리를 향상시켰다.
만약 지금 인텔 칩이 정지해있고, 메모리 측면에서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메모리 액세스를 기다리면서 엄청난 규모의 클럭 사이클을 그저 지켜보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CPU 시간 낭비를 생각한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AMD의 경우 레이턴시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인텔이 메모리 컨트롤러를 장착한 칩을 언제 출시한다고 발표했는지 정확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2007년이라고 발표했다.
맞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은 AMD에 더 많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하이퍼트랜스포트 접속이다. 이 제품도 다음주에 발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옵테론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8 프로세서 소켓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텔은 이같은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물론 인텔도 앞으로 확장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현하지는 못할 것이다.
8 소켓 서버를 구현하려면 전혀 다른 종류의 칩셋이 필요한가, 아니면 하이퍼트랜스포트를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하다는 말인가.
하이퍼트랜스포트는 CPU를 상호 연결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칩에 추가로 투자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옵테론의 기본 성능은 정확히 말하면 8웨이까지 가능하다. 반면 인텔 칩의 경우 IBM은 제온 MP의 확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칩셋 개발에만 1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아이테니엄도 광범위하게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아이테니엄은 지난해 5500개가 판매됐다. IDC 자료를 보면, 인텔의 홍보자료가 아니라 아이테니엄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선적됐는지를 보여주는 IDC 자료를 근거로 보면 왜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이 숫자에 신경을 쓰는지 모를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어떻게 시스템이 이 정도밖에 판매되지 못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 시스템은 몇 년 전, 앞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당시 소프트웨어 벤더들도 “이 예측이 맞다면 아이테니엄을 지원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떠들어댔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금까지 수익을 창출한 기업이 한 군데도 없다.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이제 64비트 x86 서버로 통합되고 있다.@